윈드서핑으로 "정권"을 잡은 이야기.
정상대
2018-06-09 (토) 05:05
7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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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PSDI정당이 내건 윈드서핑 홈보뮬 윈드서핑이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정권"까지 잡게한 재미있는 윈드서핑 역사도 있다. 1992년 이탈리아 총선에서 PSDI (민주사회당)이라는 소수정당이 “윈드서핑”을 선거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 PSDI 정당은 윈드서핑을 타는 것처럼 앞으로 정치를 산뜻하고 혁신적으로 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건 것이다. 윈드서핑을 "선거"에 끌어 들인 것이다. 우선 “선거구호” 부터 윈드서핑 같이 항상 깨끗하게 ("Always on the Right Track,")로 정했다. 윈드서핑 타는 장면들로 선거 홍보물을 만들었다. 홍보물에는 윈드서핑을 타는 사람이 아니면 알수 없는 “택킹” 이니 “자이빙” “플레이닝” 거는 장면같은 것을 잔뜩 집어넣어 이 “윈드서핑” 이라는 것이 뭔가 신비스러운 맛이 나게 만들었다. 선거투표의 개표결과 600여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PSDI는 20여명이 당선이 되었다. 20여명 당선은 전체 인원의 4%에 불과했지만 정당들 중에서 7번째로 당선인이 많은 정당이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윈드서핑이 "돌풍"을 일으켰다 면서 이것을 "윈드서핑 파티 (windsurfing party)" 라고 하였다. 이탈리아 정치는 참으로 골치가 아프고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다. 정당이 100개가 넘지만 과반수를 넘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도 어느 정당이 집권을 하게 될 것인지 모르고 애매하다. 대게 3개 내지 4개 정당들이 과반수가 넘게 “정당 연합”을 만든다. 이 정당 연합이 권력을 적당히 나누며 정권을 잡게 된다. 올해 2018년 에도 총선이 있었다. 2018년 3월 4일에 총선을 했다. 3개월 전이다. 국회의원들을 다 뽑아 놓았다. 그러나 3개월이나 지난 오늘까지도 서로 티격태격 꺼리며 새 정부 탄생을 못하고 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지금 웃고 있다. 당시 PSDI 은 4%에 불과 했다지만 윈드서핑이라는 신선한 이미지 덕분에 집권 “정당 연합”에 끼어 들어 갈수가 있었다. 여당이 된 것이다. 집권당이 된 것이다. 윈드서핑으로 집권까지 한 것이다. 정치가들은 정권을 잡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다 이용을 하려고 한다. 정치판에서는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우군도 없다. 하지만 웃기는 것은 일단 정권을 잡게 되면 “팽” 을 하기 마련이다. 토사구팽 (兎死狗烹). “팽” 이다. 이 글은 쓰면서 그때 당시 PSDI가 윈드서핑으로 정권을 잡은 이후에 윈드서핑에 무슨 배려가 있었는지 그 여부가 궁금했다 이탈리아 윈드서핑 국가대표 선수로 Olympic에 5번이나 출전한바 있는 Alessandra Sensini 과 약간의 친분이 있어 e-mail로 물어봤다. Sensini 는 PSDI 가 윈드서핑으로 정권을 잡은 이후 윈드서핑에 대한 배려는 전혀 (at all) 없었다고 한다. 완전히 “팽” 이다. “팽” 우리나라 정치사에 “삼당 합당”이라는 것이 있었다. 당시 야당이었든 김영삼이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을 끌어 들여 3개의 정당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이 ‘삼당 합당’으로 김영삼은 전두환 노태우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팽"시켰다. 다 감옥에 집어넣었다. “팽” “팽”이다 요즘도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들도 교도소에 계신다. “팽” 그래서 “윈드서핑”으로 뭐를 해도 다 좋겠지만 오로지 “정치”에 만은 근방에도 가지 안 했으면 좋겠다. 언제 “팽” 될지도 모르니까. 대한윈드서핑카이보딩연맹 고문 정상대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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